‘시즌 3호골’ 황인범, 벤투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황태자?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2달 만에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인범은 6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레바디아코스와의 2022-23시즌 그리스 슈퍼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가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는 코스타스 포르투니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올림피아코스는 후반에 4골을 몰아치며 6-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월 8일 볼로스를 상대로 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황인범은 이달 클린스만 감독과의 만남을 앞두고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스리그 명문 올림피아코스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황인범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선에서 기록한 1골을 포함해 공식전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는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황태자’로 불렸던 황인범은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축구대표팀 지휘봉 잡은 클린스만 감독. ⓒ AP=뉴시스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황인범은 중용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특히 황인범은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등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다음 월드컵에서는 대표팀 주역이 돼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에는 1996년생들이 축구선수로서 전성기인 30살이 된다.

대표팀 중원의 엔진이자 살림꾼인 황인범이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황인범은 유럽 진출 이전 미국 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소속으로 2019년부터 한 시즌 반 동안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오랜 기간 미국서 거주 중인 클린스만 감독도 황인범의 활약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의 입국을 하루 앞두고 소속팀서 득점포를 가동한 황인범이 3월 A매치에 발탁돼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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