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GSW가 달라졌을 거라 예상, 역시 챔피언"

 알고 있었는데도 당했다.

LA 레이커스가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1승 1패를 안고 홈으로 돌아온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차전을 이겼지만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차전에서 100-127로 대패했다.

지난 1차전 승리 뒤 레이커스 내부에선 경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 팀. 이대로 가만 물러나지 않을 거란 직감이 파다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2차전은 다른 경기가 될 거다.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 안 된 점들을 조정해서 올 것이다. 우리 역시 이에 대응해야 한다. 골든스테이트 원정인 체이스 센터는 아마 더 시끄러워질 거다. 분명 그들은 0승 2패가 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말 대로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선발 라인업부터 손 봤다. 주전 센터 케본 루니를 빼고 자본테 그린을 넣었다. 스몰라인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었다.
 

▲ 1차전 패배 후 작전을 바꿨다. 골밑 공략에 성공했다.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선 페인트 존 진입도 적극적이었다. 데이비스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일단 앞 선에서 돌파를 해 데이비스를 블로커로 뜨게 만들었다. 스테픈 커리는 1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등 패스로 경기를 풀었다.

레이커스는 1쿼터를 제외하면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르브론 제임스가 1쿼터에만 14득점 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르브론은 "골든스테이트가 달라져서 왔다. 1차전 안 된 걸 조정했더라. 사실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올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챔피언 아닌가"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레이커스 다빈 햄 감독, 이날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한 루이 하치무라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햄 감독은 "골든스테이트가 2차전을 잡으려고 굉장히 많이 준비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했고, 하치무라는 "4명의 슈터를 다 막기 너무 어려웠다. 골든스테이트는 정말 공격적인 수비를 했다. 모든 루즈볼,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겼다"고 털어놨다.

골든스테이트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직전 새크라멘토 킹스와 1라운드에선 1, 2차전을 다 지고도 4승 3패로 뒤집었다. 커리는 "우리는 다양한 수를 가지고 있다. 나 또한 여러 방식으로 경기할 수 있다"며 레이커스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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