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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팀들과 다른 길 가는 대한항공, 그 길에서도 얻을 것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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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대회에 임하는 방식과 다른 참가국들의 방식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가는 길에도 얻을 것들은 있다.

대한항공이 14일(이하 현지 시간) 리파 이사 스포츠 시티에서 캔버라 히트(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클럽 배구선수권 A조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11일 밤에 바레인에 입성한 대한항공 선수들은 12일까지는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고, 13일에 첫 볼 훈련을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캔버라 히트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한항공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볼 훈련에 전력을 다해 임했다.

그런데 볼 훈련이 한창인 코트 위에서 이색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한선수와 김규민이 볼 리트리버로 활약(?)하고 있었던 것. 두 선수는 바레인에는 동행했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않는다. 이는 두 선수의 컨디션 관리 차원이기도 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기 위함이기도 하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링컨 윌리엄스와 정성민 역시 이번 대회에서 만날 수 없다. 지난 시즌 우승 전력에서 4명이나 빠진 채로 대회를 치러야 하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의 이러한 방향성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타 리그 팀들의 행보와는 상반된다. 타 팀들 중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전력 보강에 나선 팀들도 많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를 비롯해 3명의 선수를 단기임대로 영입한 알 아흘리(바레인)나, 한국에서 지내고 있던 바야르사이한을 불러온 바양홍고르(몽골)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오히려 팀의 주장과 주포를 모두 빼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이러한 선택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이번 대회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꾸준히 강조하는 대한항공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매년 계약 여부를 논해야 하는 링컨은 물론이고, 한선수·김규민·정성민도 언제까지고 대한항공에 남아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네 명의 선수가 지금의 대한항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대한항공의 젊은 선수들에게 언제든 생겨날 수 있는 네 선수의 빈자리에 팀 전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그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연습의 장이 될 수 있다. 또한 개별적으로 살펴봐도 몇몇 선수에게는 2022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컵과 AVC컵을 거치며 한 단계 더 성장한 허수봉과 임성진처럼 이번 대회가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당장은 쓴맛을 봐야할 수도 있다. 우승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다른 팀들에게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패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대한항공의 최종 목표는 아니다. 대한항공의 젊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마지막 국제대회는 더더욱 아니다. 결과가 중요하지 않은 대회라는 건 없지만, 틸리카이넨 감독과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에서는 과정이 결과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감독과 구단의 결정은 내려졌다. 이제 바통은 대한항공의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넘어갔다. 베테랑들을 대신해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은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잠재력과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팀에게도, 선수 본인에게도 이번 대회는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남게 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호성적이라는 결실까지 맺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과연 타 팀들과 다른 길을 걸어가는 대한항공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부디 그 종착지가 목적지와 멀지 않기를 많은 이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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