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가성비 최악 구단은?…첼시 '임금 3천540억 원 쓰고 12위'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이번 주말 최종전만을 남긴 가운데 잔여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톱10'에 오를 수 없는 첼시가 '가성비 최악 구단'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스포츠 투자 펀드 얼라이언스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 EPL 클럽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단 인건비를 지불한 구단들의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1위는 2억 1천56만 4천400 파운드(약 3천540억 원)를 선수단 인건비로 쓴 첼시가 차지했습니다.

미러는 "이번 시즌 EPL 순위표의 '하위 절반'으로 비참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첼시의 추정 임금 총액은 2억 1천560파운드에 달합니다. 지난 시즌보타 6% 오른 금액"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긴 첼시의 현재 승점은 43으로 12위입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10위 풀럼(승점 52)을 넘을 수 없어 '톱10' 진입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번 시즌 EPL 20개 구단이 선수들에게 지불한 임금 총액은 19억 파운드(약 3조 1천185억 원)에 달하는데, 첼시의 임금 총액이 전체의 '8분의 1' 수준을 차지합니다.

이런 거액을 투자하고도 첼시는 두 경기를 남긴 현재 12위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최고로 올라가 봐야 11위여서 '가성비 최악 구단'의 불명예를 떠안게 됐습니다.

인건비 순위 2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2억 1천333만 파운드를 기록했습니다.

미러는 이에 대해 "지난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주급 38만 파운드 악재'를 청산하면서 2위가 됐다. 지난 시즌보다 10%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3위는 이번 시즌 EPL 우승을 조기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입니다.

맨시티의 인건비는 1억 8천620만 파운드로 첼시보다 2천948만 4천 파운드를 적게 쓰고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반면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기고 6위 자리를 달리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은 창단 122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을 확보하는 경사를 맞았지만, 인건비 총액은 4천1756천 파운드(약 685억 3천540만 원)에 불과합니다.

20개 구단 가운데 인건비 지출 순위 19위인 브라이턴이 사실상 가성비 최고의 구단으로 인정받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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