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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안 했잖아? 밥 먹자"…퍼거슨의 전화 한 통, EPL 역사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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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30년 전 일이 됐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1993년 전도유망한 미드필더에게 건 전화 한 통은 훗날 프리미어리그에 큰 나비효과를 몰고 왔다.

축구계에서 다른 팀으로 가기로 한 선수를 막판에 빼앗는 '하이재킹(가로채기)'이 허다하지만 이렇게 극적인 하이재킹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맨유의 캡틴으로 오랜 기간 영광을 누린 아일랜드 미드필더 로이 킨의 얘기다. 1971년생으로 당시 22살이었던 킨은 당시 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새 행선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이미 팬들로부터 노팅엄 시즌 최우수선수를 수상하는 등 걸출한 활약을 펼친 그를 눈여겨보는 곳은 많았다.

급기야 킨은 노팅엄과 계약서에 있는 방출 허용 조항을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우선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이끄는 블랙번 로버스가 킨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달글리시는 1991년 블랙번 로버스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킨 후 1992년 새로 생긴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성할 정도로 능력있는 지도자였다. 여기에 아스널과 리버풀 또한 킨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었다.



킨은 마침 노팅엄에 새로 부임한 프랭크 클라크 감독과 자신의 이적에 관해 담판을 짓게 된다.

킨은 클라크 감독에게 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클라크 감독 역시 킨이 방출 허용 조항 발동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로 화답했다. 이후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나 싶었지만, 킨과 클라크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킨이 곧 노팅엄을 떠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클라크 감독은 킨과의 대화 내용과는 다르게 언론엔 노팅엄이 킨을 붙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킨은 이에 분노했지만, 금세 이해했다. 당시 킨의 추정 가치는 300만 파운드(약 50억원)였다. 지금은 작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30년 전만 해도 당시 잉글랜드 축구 사상 가장 높은 금액의 이적료가 될 전망이었다.



그리고 블랙번의 달글리시 감독이 자연스레 이적 제안을 건넸다. 달글리시 감독은 노팅엄과 흥정을 한 후 로이 킨의 이적료를 400만 파운드(약 65억원)로 확정지었다. 그리고 킨은 직접 달글리시 감독과 만나 개인 협상을 마무리 짓게 된다. 당시 블랙번에서 활약 중이던, 훗날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주인공이 된 잉글랜드 특급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연간 50만 파운드(약 8억원)을 수령하니 킨은 연봉으로 그보다 약간 낮은 40만 파운드(약 6억 5000만원)를 불렀다. 그렇게 협상은 완료됐다. 그게 금요일 오후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당장 계약서를 작성할 순 없었던 것이다. 달글리시 감독은 "구단 직원이 자리를 비워 당장 계약서를 쓸 순 없다. 그러나 오는 월요일에 서명하자"고 제안했다. 킨 또한 달글리시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사인만 남겨뒀다.

다음날인 토요일. 킨의 이적이 온 신문을 도배했다. '새로운 영국 이적료 기록'이라는 제목과 함께였다. 하지만 일요일 점심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로이 킨의 인생과 노팅엄, 블랙번, 그리고 전화를 건 사람의 구단 등을 전부 뒤집어 놓았다. 프리미어리그를 들썩이게 하는 전화 한 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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