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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가 기립 박수로 바뀌었다"...'1762억' MF의 친정 향한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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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실력으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데클란 라이스는 웨스트햄의 홈구장인 런던 스타디움에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야유를 낭만으로 바꿨다"라고 전했다.

아스날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아스날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라이스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 32분에 나온 윌리엄 살리바의 선제골을 도왔고, 이어서 전반 44분에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하며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이스는 후반 20분 박스 앞에서 눈을 의심케 하는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갈랐다.
 

▲ 친정팀을 상대한 라이스



이러한 활약 속에는 웨스트햄 홈 팬들의 엄청난 야유가 숨겨져 있었다. 홈 팬들은 이날 라이스가 볼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라이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을 떠나 아스날로 이적했기 때문이었다. 라이스는 2017년부터 6년 동안 웨스트햄의 유니폼을 입고 팀의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지난 시즌에는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에 이바지하며 이적 직전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1억 500만 파운드(약 1,76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웨스트햄에 거액을 안겼다.

하지만 웨스트햄 팬들은 라이스가 달갑지 않았다. 런던이라는 같은 연고지를 연고로 하는 아스날 이적은 웨스트햄 팬들에게 그리 기쁜 소식은 아니었다. 자연스레 라이스를 향해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나 라이스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경기에 집중했다.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 후에는 셀레브레이션을 하지 않으며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지키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웨스트햄 팬들은 결국 라이스를 향한 야유를 멈췄다. 그리고 기립 박수가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라이스가 교체로 물러날 당시, 웨스트햄 팬들은 라이스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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