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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남은 임기 마친 뒤 물러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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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께.

기업 경영을 위해서도, 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기업이든, 축구든 요즘은 참 힘들다는 생각, 자주 하실 것 같습니다.

20년 넘게 축구를 취재한 기자로서 최근 1년 여 세월은 너무 답답했습니다.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까지는 좋았습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슈퍼스타들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A매치마다 만원 관중이 몰렸고 프로축구 팬들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한국축구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후부터는 추락의 연속이었습니다. 지난해 3월 회장께서 승부조작 가담자를 사면하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월드컵 16강 진출 자축이라는 명분에도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결국 회장께서 직접 사과했고 이사진을 대폭 교체하는 식으로 사태를 무마했습니다.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는 엄청난 사건들이 터졌습니다. 한국은 졸전 끝에 4강에 그쳤습니다. 회장께서 좋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년 만에 경질됐습니다. 협회가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부담도 안았습니다. 손흥민, 이강인이 충돌한 탓에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신뢰는 바닥을 쳤습니다. 회장께서는 다시 불거진 사퇴 압력에 애매모호한 답변만 일관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뽑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국가대표 전략강화위원회 결정이었지만 위원회 주축 인사는 회장께서 대국민 사과를 할 때 병풍처럼 서서 고개를 함께 숙인 인물들입니다. 그들의 결정은 곧 ‘회장님 결정’이었습니다. 황 감독이 태국과 2연전을 1승1무로 치렀고 손흥민, 이강인이 화해하는 장면을 연출한 때까지는 회복의 기미가 보였습니다. 그러나 황 감독은 본업인 올림픽대표팀 업무에는 상대적으로 집중하지 못했고 그게 올림픽 출전 실패로 이어졌습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감독 황선홍, 회장 정몽규 이름은 안타깝게도 한국 축구 흑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회장 임기는 올해를 끝으로 끝납니다. 회장께서 4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 4선 도전, 물론 규정상으로는 가능합니다.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회장님 업적을 높게 평가해서 4선에 나설 기회를 주고 그걸 대한체육회가 인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정 회장께서 최근 임기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는지, 딱히 생각나는 게 없습니다. 공정위원회가 회장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설사 손을 들어줘도 팬들이 지지할 것 같지 않습니다.

재임을 향한 욕심이 이어진다면 협회 신뢰도는 계속 추락할 겁니다. 회장님 개인 이력과 명예에도 생채기가 계속 생길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남은 임기 동안 다음 집행부를 위해 협회 내실을 다지는 등 수장으로서 업무를 충실하게 마친 뒤 순리에 따라 조용히 물러나는 게 현명한 선택 같습니다. 은행 빚까지 받아 지어야하는 천안축구센터 건립, 손을 댄다면서도 대지 못한 유소년 축구와 부진을 거듭하는 여자축구 발전방안, 협회 행정 및 재정 강화 등 해묵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게 앞으로 짧지만 굵게 하실 일입니다.

축구단 구단주, 프로축구연맹 총재,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지난 30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축구단 구단주로서는 오래오래 계속 뵙기를 기대합니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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