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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지기 친구로서…최원호 감독님께 죄송, 많이 울었다" 목 메인 정경배 대행, 막중한 책임감

버건디이 0 68 0 0
최원호 감독이 떠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경배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신임 감독이 오기 전까지 팀 분위기를 수습하며 순위 싸움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책을 안았다. 
정경배 대행은 28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전날(27일) 최원호 전 감독이 박찬혁 대표이사와 함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하면서 물러난 가운데 ‘임시 선장’ 정경배 대행이 브리핑을 위해 취재진에 둘러싸인 것이다. 
이날 점심에 최 전 감독이 선수들을 만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최 전 감독은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팀도 성적이 안 좋을 때는 변화를 통해 빨리 정상 궤도에 오르려 한다. 우리 선수들이 캠프 때부터 코치님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아닌 이상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좋을 때 자만할 필요도 없고, 안 좋을 때 포기할 필요도 없다”며 “지금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니 누구와 함께하든 여러분들은 선수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리라 믿는다. 밖에서 응원을 많이 할 테니 우리가 목표로 하는 포스트시즌에 꼭 가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최 전 감독은 선수단과 만나기 전 감독실에서 정 대행과도 따로 만나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 대행도 선수들에게 “어쨌든 야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동요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만 짧게 전헀다.  

정 대행은 최 전 감독과 나눈 이야기에 대한 물음이 나오자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잠시 멈칫한 정 대행은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도움이 됐어야 했고,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 코치 생활을 하면서 감독님이 중간에 나가신 게 두 번째인데…많이 울었다”라며 “40년 지기 친구이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다”며 목이 메인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최 전 감독과 정 대행은 같은 인천고 동기로 학창 시절부터 남다른 인연을 쌓았다. 최 전 감독이 2020년 한화 퓨처스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 정 대행이 퓨처스 타격코치로 한화에 합류했다. 최 전 감독이 지난해 시즌 중 1군 지휘봉을 잡은 뒤 시즌을 마치고 SSG에 있던 정 대행을 수석코치로 부르기도 했다. 워낙 오래된 인연이기에 최 전 감독의 퇴진에 정 대행도 감정이 복잡한 모습이었다.  
최근 6경기 5승1패로 반등하던 시기에 이뤄진 감독 교체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정 대행은 “감독님도 힘들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최근 팀이 상승세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나 선수단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을 이끌고 어떻게든 경기를 해야 한다. 정 대행은 “일단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그런 기조에 의해서 갈 것이다. 내가 뭔가 바꿀 수 있는 게 없다. 감독님이 밖에선 (어떻게 볼지) 잘 모르겠지만 안에선 팀을 잘 만들어 놓으셨다고 생각한다. 그 기조에 의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나도 (팀을 이끈) 경험이 없으니까 뭐라고 말씀드리진 못하겠다. 감독님이 잘 만들어 놓으신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당분간 수석코치 없이 각 파트별 코치들과 상의하며 팀을 이끈다. 정 대행은 “지금 내가 수석코치를 임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경기를 하면서 파트 코치들과 상의를 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기 전까지 어쨌든 팀을 잘 끌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지난 27일 최원호 감독이 박찬혁 대표이사와 함께 동반 퇴진하면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수석코치로 최 전 감독을 보좌하던 정 대행에게 지휘봉이 넘어갔다. 새 감독을 외부에서 찾고 있는 가운데 선임 전까지 정 대행을 팀을 추슬러 이끌어야 한다. 최근 6경기 5승1패로 반등하며 8위에 랭크돼 있는 한화는 순위가 처져있긴 하지만 5위 NC와 5.5경기 차이로 남은 93경기에서 못 뒤집을 차이는 아니다. 상승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야 한다. 
이날 한화는 롯데 우완 선발 박세웅을 맞아 김태연(지명타자) 요나단 페라자(좌익수) 노시환(3루수) 안치홍(1루수) 채은성(우익수) 이도윤(유격수) 최재훈(포수) 황영묵(2루수) 장진혁(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우완 문동주다. 
한편 전날(27일)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빠진 자리에 우완 투수 박상원이 올라왔다. 퓨처스리그에선 6경기(6.2이닝) 1패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https://www.osen.co.kr/article/G111234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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