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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4강 갔지만… 이정효 감독의 무거운 질문, "선수들에게 한번 묻고 싶다. 만족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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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17일 오후 7시, 광주에 위치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광주 FC(광주)-성남 FC(성남)전이 벌어졌다. 연장 접전 끝 경기 결과는 3-2, 광주의 승리였다. 광주에선 전반 24·45+2분 신창무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성남에선 후반 44분 이중민, 후반 45+1분 후이즈가 연거푸 골을 넣었다. 그리고 연장 후반 15+1분 광주의 빅톨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정효 광주 감독에겐 답답한 게임이었을 수밖에 없다. 후반전 막판 두 골을 실점하는 바람에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전에서도 위기를 맞아 탈락할 뻔했다. 코리아컵 4강이라는 결과를 남겼지만, 결과를 얻는 과정에서 선수단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피로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많이 힘든 경기였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경기를 봤다"라고 운을 뗀 이정효 감독은 "안쓰러웠다. 힘든 게 너무 많이 보였다. 같이 들어가서 뛰어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선수들이 마른 행주를 쥐어짜는 듯하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승리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을 전했다.

이어서 이정효 감독은 질문을 던졌다. 선수들을 향한 물음이었다. "선수들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행복과 만족에 대해서.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해서 행복하겠지만 플레이에 대해 만족하는지도 궁금하다. 선수들 개개인의 플레이와 경기 막판, 그리고 연장전까지. 선수들이 행복과 만족의 차이를 알았으며 좋겠다." 결론은 좋았으나 결론으로 가는 과정, 즉 경기력엔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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