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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의 반문 “프로가 중간만 가려고 있는 건가?”

마법사 0 510 0 0


LG 차명석 단장은 편안한 구단 후드 티를 입고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체통보단 진심으로 LG를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인 차 단장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침묵은 금이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이는 말을 조심하라는 오래된 격언인 동시에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그의 입으로 야구계의 시선이 쏠렸다. 차 단장은 지난해 단장 취임과 함께 미디어 인터뷰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했다. 조금 과장하면 매일 차 단장의 이름이 들어간 기사가 쏟아질 정도였다. 비시즌 가장 주목받는 ‘빅 마우스’가 된 것이다.
 
물론 이런 차 단장을 바라보는 모든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굳이 단장이 전면에 나서야 하나’, ‘말이 너무 많다’는 불편한 반응도 일부 있었다. 차 단장은 그런 의견에 대해 먼저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든 팬이 저에 대해 호의적으로만 생각할 순 없어요. 그걸 바라서도 안 되고요. 팬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합니다. 단장인 제가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언행일치’가 아닐까 싶어요. '내가 지킬 수 있는 말만 뱉으면 된다'는 게 제 단장관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동안 제가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린 건 단장으로서의 당연한 ‘팬서비스’라고 생각해요. 2월 1일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면 저는 뒤로 빠지게 될 겁니다. 그때부턴 주인공이 선수, 코칭스태프이기 때문이에요.차 단장의 얘기다.
 
단장 부임 뒤 3개월 동안 느낀 그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1월 18일 LG 구단 사무실에서 정장이 아닌 편안한 구단 후드 티를 입고, 구단 직원들과 농담을 나누던 차 단장을 만났다.
 
차명석 단장의 반문 “프로가 중간만 가려고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차명석 단장은 부임 뒤 3개월 동안 1군 전력 보강과 2군 육성 시스템 개편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언행일치를 보여주고 있단 평가다(사진=엠스플뉴스) 
 
벌써 단장 부임 뒤 3개월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진짜 빠르게 지나가네요. 일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다행으로 여기는 건 제가 어느 정도는 ‘언행일치’를 했단 점입니다. 외국인 선수 구성과 방출 선수 전력 보강, 그리고 연봉 협상을 빨리 마무리했죠. 가장 얘기가 많이 나온 3루수 트레이드는 시즌 개막까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천천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베테랑 투수인 장원삼과 심수창 영입은 ‘반 발’ 빠른 움직임이었습니다.
 
과거 코치 할 때 ‘어떤 선수가 나왔는데 잡아달라’고 구단에 요청하면 대개 '알았다'는 대답이 돌아오곤 했어요. 하지만, 결국 반 발 느리게 움직이다가 놓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 경험과 기억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습니다. 이것저것 신중하게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잡아야할 선수라면 최대한 빨리 접근해 매듭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베테랑 투수의 가치는 분명히 있습니다.
 
야구는 단순한 체력 대결이 아니에요. ‘스킬’ 대결이에요. 베테랑은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에요. 젊은 투수들이 일부 다치기도 했고, 선수 입대 공백을 메워야 할 필요도 있었어요. 네, 베테랑 투수들이 필요했습니다. 장원삼, 심수창이 팀 전력누수 방지에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해 빨리 움직였어요.
 
'1군 전력 보강과 더불어 2군 육성 시스템 변화도 추진 중'이란 얘길 들었습니다.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2군 코치진에게 우리 구단이 가야할 육성 시스템 운영 방침에 대해 잘 설명해드렸고요. 월마다 선수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데이터 분석을 같이하기로 했습니다. 과거보다 더 체계적으로 운영해보자는 의미죠.
 
2군이 받쳐주지 못하면 1군이 144경기 체제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고갤 끄덕이며) 정확한 지적이에요. 동의합니다. 1군 27명 엔트리만으론 144경기를 치를 수 없어요. 한 시즌을 치르려면 대개 20~25명의 투수를 활용해야 해요. 그 말은 시즌 초부터 2군에서 최소 투수 10명 이상은 준비해놔야 한단 뜻이에요. 그래야 1군 투수가 다치거나 슬럼프가 왔을 때 2군 투수와 부드럽게 교체할 수 있어요. 위기 때마다 구멍을 메울 수 있는 투수들을 준비해놔야 합니다.
 
그만큼 투수들의 투구수 관리도 중요할 듯싶습니다.
 
(손가락으로 머릴 가리키며) 제 머릿속엔 ‘다저스 피칭 프로토콜’이 다 들어있어요. 나이에 따라서 한 시즌 혹은 한 경기에 몇 개를 던져야 할지, 어떤 식으로 전(前) 시즌을 소화했다면 다음 시즌엔 어떻게 공을 던지게 할지를 다 구상하고 있어요. 한국 실정에 맞게 조금 수정해야겠지만, 투수들의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나름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봅니다. 당연히 투수들도 자기 관리에 더 철저할 필요가 있어요.
 
단장 부임 뒤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군에 보냈습니다. 
 
경찰야구단이 사라지니 상무야구단이 포화 상태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군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질 겁니다. 그래 빨리 군대를 보내기로 했어요. 한해 신인이 10명 정도 들어오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2, 3명 빼곤 바로 군에 다녀오는 게 낫습니다. 눈앞의 성적 때문에 군대를 해결 못 하면 세대교체가 힘들어지고, 나중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맞이할 수 있어요.
 
공언대로 트레이드가 성사됐습니다. 17일 외야수 문선재를 내주고 KIA 타이거즈로부터 좌완 투수 정용운을 받았습니다.
 
제가 (문)선재한테 면담하자고 먼저 얘기했는데 선재가 트레이드 요청을 했어요. 선재가 좋아 보이는 건 우리 팀 생각이고, 지금은 2군 선수잖아요. 선재를 주면서 KIA에 '좋은 선수를 달라'고 요구하는 건 말이 안 되죠. 트레이드가 어렵다고 봤는데 좌완 투수를 얘기했더니 정용운의 이름이 나왔어요. 야수를 주고 좌완 투수를 받는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어요.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언급하며 실천까지 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한국 구단은 대부분 트레이드를 안 하려고 해요. 옛 어른들의 말 가운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어요. 프로가 중간만 가려고 존재하는 건 아니잖아요. 과거 트레이드 실패 사례로 주눅이 들었다면 이젠 그런 건 탈피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려면 제가 왜 단장 자리에 앉았겠습니까. 가만히 있으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선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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