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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광이 안 부러운' 삼성생명, 하킨스 합류로 누릴 수 있는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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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티아나 하킨스, 과연 그는 삼성생명 성적을 얼마만큼 끌어 올릴 수 있을까?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티아나 하킨스(190cm, 센터)가 드디어 용인 삼성생명에 합류했다.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졌던 청주 KB스타즈 전에 나섰다. 데뷔전을 통해 남긴 기록은 26점 9리바운드. 3점슛도 2개를 터트렸다.

WKBL 2019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이 선택한 하킨스는 부상 등을 이유로 삼성생명에 합류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아이샤 서덜랜드와 카리스마 펜으로 24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13승 10패. 3위를 기록했다.

두 외국인 선수는 국내 선수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지 못했다. 마커스 쏜튼(청주 KB스타즈), 샤이엔 파커(부천 KEB하나은행), 다미리스 단타스(OK저축은행)와 대결에서 밀리기 일쑤였다.

임근배 감독이 미국으로 직접 날라갔다. 그 동안 재활과 중남미 여행 등으로 시간을 보내던 하킨스가 팀 합류를 요청한 것. 티아나 몸 상태와 자세를 직접 체크한 임 감독은 하킨스 합류를 결정했다.

시즌 후반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펜이 조직력에 조금씩 녹아 들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높이에서 열세는 경험 중인 임 감독은 하킨스를 선택했다.

그렇게 많은 부정적인 내용 속에 2년 만에 WKBL에 돌아온 하킨스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월요일(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2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하킨스는 내외곽을 헤집으며 8점을 만들었다. 첫 슈팅에서 박지수에 블록슛을 당했지만, 떨어진 볼을 바로 리버스 레이업으로 연결한 하킨스는 이후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8점을 생산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박지수와 매치업은 인상적이었다. 전혀 밀리는 기색 없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파커나 단타스가 박지수와 매치를 힘겨워하는 반면, 하킨스에게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확실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4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지만, 전혀 그 간극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박지수와 매치업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1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한 하킨스는 8점(2점슛 7개 시도 3개 성공, 3점슛 한 개 시도 실패)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한 개를 만들었다. 팀이 만든 13점 중 절반이 넘는 득점을 책임졌다.

게임 전 임근배 감독은 "아직 확실히 경기 체력이 없을 것이다. WNBA가 끝난 후 4개월 정도를 쉬었다. 당분간 게임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킨스도 "왼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재활을 길게 했다. 4개월 정도를 쉬었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드래프트에서 나를 뽑아준 팀이다. 삼성생명으로 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미국에 직접 오셨고, 잘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편하게 하라고 했다. 더 많은 시간을 뛰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3쿼터에도 하킨스는 활약을 이어갔다. 3점슛 한 개 포함 9점 2리바운드 1스틸을 더했다. 공격이 유난히 풀리지 않는 삼성생명 흐름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면들이었다. 3점슛은 추격의 발판을 놓는 점수였고,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만든 스틸에 이은 원맨 속공은 44-48, 4점차로 좁혀가는 점수였다.

4쿼터, 하킨스는 9점을 집중시켰다. 팀은 패했지만, 기대 이상의 강렬함을 남긴 하킨스의 복귀전이었다.

김한별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하킨스. 표정이 아주 밝다

게임 후 임 감독은 "하킨스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었다. 다음 게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수 감독도 "하킨스가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다음 경기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킨스 합류가 삼성생명에 어떤 효과로 돌아올까?

첫 번째는 높이에서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 이전 외인이었던 서덜랜드나 펜은 확실히 신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확인했듯이 삼성생명은 이전 경기까지 느껴야 했던 높이 열세를 확실히 상쇄시켰다. 높이에서 대등함을 가져가며 1쿼터 13점 열세를 극복하고 3쿼터 한 차례 역전을 일궈낸 삼성생명이었다.

또, 하킨스는 외곽슛을 던질 수 있다. 페인트 존에 공간을 창출시킬 수 있다. 배혜윤의 행동 반경이 넓어질 수 있고, 돌파에 능한 박하나와 김한별에게 시너지 효과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배혜윤은 기술이 좋지만, 하드웨어에서 장점은 적다. 큰 선수를 상대하거나, 조직력이 좋은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배)혜윤이 경기력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경기가 적지 않다. 꾸준히 활약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한별과 박하나에게도 페인트 존 안쪽에서 공간은 필수적이다. 두 선수 모두 다양한 공격 루트를 지니고 있지만, 돌파와 관련한 시도도 적지 않기 때문. 임 감독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하킨스는 '공간'을 기준으로 아주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마지막 효과는 트랜지션 게임에 대한 부분이다. 하킨스는 기본적으로 달릴 수 있는 선수다. 임 감독이 최초에 하킨스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트랜지션에 강하다. 지난 시즌 엘리사 토마스를 통해 많은 학습이 되어 있다. 이번 시즌 큰 틀에서 전략이 많이 수정되었지만, 거의 모든 선수들이 달리는 농구를 할 수 있는 구성원이다.

그렇게 삼성생명은 하킨스 합류로 인해 전략과 전술 활용 폭을 더 넓힐 수 있게 되었다. 팀을 감싸고 있는 상승세와 강력한 옵션 추가로 인해 후반기 상위권 싸움에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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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Sadthingnothing 2019.01.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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