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왓포드전 골, 리버풀-맨시티 향한 경고"

돌아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한방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왓포드와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서 왓포드를 상대로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아시안컵을 조기에 마치고 돌아가자마자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해결사 본능을 살려 위기서 토트넘을 구해냈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페르난도 요렌테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흐른 볼을 잡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10분 전에 터진 손흥민의 한방으로 분위기는 달라졌고 후반 42분 요렌테가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이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기다렸던 이유다. 토트넘은 지난달 갑작스레 전력 공백이 생기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차출되고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상을 입었다. 그 사이 토트넘은 카라바오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하며 실망스런 결과를 냈다. 

자칫 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질 수 있던 상황에 손흥민이 구세주가 됐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선두 리버풀과 승점 격차를 7점으로 좁혔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차이는 2점에 불과하다. 리버풀과 맨시티가 승리를 놓친 사이 왓포드를 잡은 것이 토트넘의 추격 동력이 됐다.

영국 언론 '미러'도 "토트넘을 구한 손흥민이 리버풀과 맨시티에 경고했다"며 동점골의 중요도를 강조했다. 

이 매체는 "사람들이 토트넘을 무시하거나 리버풀, 맨시티가 우승할 것이라고 말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항상 같은 말을 해 지루하겠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집중하며 승점 3점을 얻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고 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 없다"는 손흥민의 인터뷰를 인용해 "양강에 경고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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