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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 좌완 삼총사, LG에서 다시 뭉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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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삼성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이 가운데 장원삼, 차우찬, 권혁 등 좌완 삼총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명품 좌완' 장원삼은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카드였다. 특히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왕조 구축에 이바지했다. 차우찬은 전천후 카드로서 벤치의 무한 신뢰를 받았다. 권혁은 JOKKA 라인의 일원이었다. 필승조 가운데 유일한 좌완 투수로서 허리를 책임졌다. 

권혁이 무적 신분이 되면서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좌완 삼총사가 올 시즌 LG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권혁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뒤 한화 구단에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권혁은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한화에서 기회 보장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조건 없이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화는 권혁에 대한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홀드왕 출신 권혁은 여전히 활용 가치가 높다. 좌완 계투 자원이 부족한 일부 구단이 군침을 흘릴 만하다. LG 또한 권혁이 필요한 상황. 진해수에 이어 정용운이 가세했지만 타 구단과 비교하면 위압감을 줄 수준은 아니다. 팀내 계투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가운데 경험과 실력을 고루 갖춘 권혁이 가세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삼성 시절 스승이었던 류중일 감독과의 인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권혁의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지난해 허리 통증 탓에 뒤늦게 1군 마운드를 밟았지만 1승 1패 3홀드(평균 자책점 4.91)로 비교적 잘 던졌다. 권혁은 지난달 대만 가오슝에 차려진 동의대학교 전훈 캠프에서 땀방울을 쏟아냈다. 정보명 동의대 감독은 "권혁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확 느껴졌다. 권혁의 착실한 훈련 태도는 우리 선수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학교의 훈련 강도가 높은 편이다. 프로 선수라면 쉬엄쉬엄할 만도 한데 모든 일정을 다 소화하고 있다. 타자들을 상대로 배팅볼을 던져주고 투수들에게 하나씩 가르쳐주고 있다. 여러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돼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알짜배기 FA보다 더 가치가 높아진 권혁이 LG에서 다시 한 번 재기에 성공할까. LG는 검토해볼 부분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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