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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점 활약' 도로공사 박정아 "원정이가 좋게 올려준 덕분"

보헤미안 0 620 0 0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박정아(26, 도로공사)가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GS칼텍스를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으며 다시 봄 배구 순위 싸움에 합류했다. 시즌 13승 9패(승점 37) 4위.

박정아는 이날 선발로 나선 2년차 세터 이원정과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양 팀 토종 최다인 18점(공격 성공률 54.54%)을 올렸다. 모처럼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최근 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5경기서 공격 성공률은 모두 40% 미만이었다.

박정아는 경기 후 “(이)원정이가 너무 잘 올려줬고 운이 좋았다. 내가 때리기 좋게 올려줘서 편하게 했다”며 “중간 중간 안 맞는 게 있긴 했지만 앞으로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원정도 “경기 초반에는 많이 떨렸는데 가면 갈수록 (박)정아 언니를 비롯해 다른 언니들이 잘해줘서 잘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박정아는 이원정의 능력을 어떻게 볼까. 그는 “작년에는 건강했고 올해는 조금 아프다”라고 웃으며 “사실 작년에는 겁 없이 뭣도 모르고 했는데 부상을 당해 긴장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는 원정이가 경기용 선수라고 생각한다. 좀 더 안 아프고 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이원정도 “입단 초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그런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언니들이랑 잘 맞고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본인이 경기용 선수가 맞냐는 질문에는 “조금 그렇게 생각한다”고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디펜딩챔피언 도로공사는 올 시즌 외국인선수의 교체와 더딘 세대교체로 인해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최하위 현대건설과의 2경기에서 모두 패한 게 뼈아팠다. 이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다시 봄 배구 희망을 살렸지만 남은 8경기서 총력전을 펼쳐야만 3위를 바라볼 수 있다.

“작년에는 너무 잘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올해는 힘들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운을 뗀 박정아는 “선수들끼리 할 수 있으니 해보자는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현대건설전 패배 이후에도 우리가 잘하면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남은 경기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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