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외친 지성준 “올해엔 어설픈 티 안 났으면…”

지성준(25·한화이글스)에게 2018시즌은 특별했다.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겨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기였다.

한화는 지난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치르고 있다. 지성준 역시 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지성준은 “뭐가 부족한지 알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작년보다는 준비하는 게 수월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최재훈 김창혁 이성원 등 포수조와 함께 옹기종이 모여 다니며 바쁘게 훈련 중이다.

지성준이 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훈련에 임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중점적으로 연습하는 것은 수비다. 그는 “방망이도 부족한 건 맞지만, 수비는 내가 노력한 만큼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수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2018시즌은 지성준에게 특별한 시간이었다.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57안타를 기록했다. 최재훈과 한화의 안방을 지키며 이름값을 올렸다.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의 전담포수로 호흡을 맞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성준은 2018시즌에 대해 “내게는 정말 잊지 못 할 시간이다.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어봤고, 여러 극적인 순간도 경험했다. 실패도 정말 많이 맛봤고, 많은 걸 배웠다. 1년 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은 지난해 4월말 치렀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이다. 당시 최재훈이 경기 도중 손목 부상을 입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지성준이 3경기 연속 마스크를 썼다.

지성준은 2019시즌 안정감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듣겠다며 이를 악 물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그는 “(최)재훈이 형이 다쳤을 때 내가 나갈 수밖에 없어서 계속 경기를 뛰었다. 그때 내가 정말 부족하다는 것을 처절하게 느꼈다.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풀타임을 소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배운 것은 마인드컨트롤이다. 지성준은 “멘탈이 좋아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입스에 걸렸던 것도 그렇다”며 “한 순간에 바보가 되더라. 사소한 것 하나로도 사람이 와장창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새 시즌에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맞춰 대비하려 한다. 작년처럼 풀 죽어 있지 않고, 앞으로 해야 하는 것들을 성숙하게 해나갈 것이다”며 “내년에는 안정감 있게 변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어설픈 티가 안 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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