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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걸 배웠다” 박세혁이 말하는 포수 아베와 양의지

보헤미안 0 566 0 0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를 떠나면서 박세혁(29)이 주전포수 자리를 차지했다. 스프링캠프서 훈련 중인 박세혁은 “운동에 빠져 있다”고 웃었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양의지가 잭팟을 터뜨리며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그러자 자연스레 백업 포수였던 박세혁이 화제를 모았다. 이제 주전으로 거듭난 그는 지난 1월 괌으로 떠나 일본 포수 아베 신노스케와 개인 훈련을 가졌다.

“1월 5일부터 괌 가서 운동도 많이 하고, 운동에만 빠져 있었다”는 박세혁은 “처음으로 사비를 들여서 개인훈련 간 건데 얻은 게 많았다”며 “통역사와 함께 가서 아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은 다 물어봤다. 역시 자기 관리를 잘 한다. 야구에 대한 생각도 깊다”고 말했다.

박세혁이 2019시즌부터 두산의 주전 포수로 나선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이어 “아베는 섬세하고 꼼꼼하면서도 편하게 야구를 어떻게 즐겁게 할 수 있을지 연구한다. 공격, 수비 모든 면에서 도움을 받았다”며 “포수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 어떻게 투수에게 다가가고 팀을 리드해야 하는지,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더라. 주전으로 많이 나가면 모든 경기를 다 이길 수 없지만 마음가짐, 자세 등 기본적인 것이지만 사소한 것들을 신경 많이 쓰라고 했다”고 전했다.

양의지가 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박세혁은 “사람들한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해 주더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정작 그는 “시원섭섭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양의지가 없었다면 백업 박세혁도 없었다. 배운 게 정말 많았다. 의지 형이 나가고 나서 내가 팀의 주전이라는 평가를 바로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의지 형이 계속 내 얘기 해주고 챙겨줬기 때문이다. 계속 같이 지냈다. 3년 동안 우승도 하고 준우승도 하고 좋을 때 힘들 때 다 같이 있었다. 계약 소식을 듣고 감사했다고 연락을 드렸는데, ‘열심히 해라. 너가 잘 해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첫 주전으로 나설 시즌. 걱정이 안 될 수는 없다. 양의지의 빈자리는 너무 크다. 하지만 박세혁은 “달리 생각하면 의지 형도 이런 시기가 있었을 것 아닐까. 그래서 빨리 준비한 것도 있다”면서 “걱정은 안 하려고 한다. 부담도 최대한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 준비만 잘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세혁은 “우리 팀은 여전히 우승에 가까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다. 투수들과의 호흡 끌고 가려고 한다. 나름대로의 수비, 방망이도 준비 많이 하고 있지만 기본만이라도 잘 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이를 악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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