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패 피아첸차, 리그 퇴출

8명의 선수만 출전해 0-20으로 패하며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던 이탈리아 세리에C(3부리그) 프로 피아첸차가 리그에서 퇴출됐다.


세리에C를 주관하는 레가 프로의 징계위원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피아첸차가 리그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쿠네오와의 지난 경기 0-20 패배는 몰수패(0-3)로 결과가 수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아첸차는 극심한 재정난에 따른 임금 체불로 선수단이 파업중이다. 앞서 3경기에서 몰수게임을 당했던 피아첸차는 18일 쿠네오전마저 몰수패할 경우 리그에서 퇴출될 수 있어 편법으로 경기를 치렀다. 10대 선수 7명 등 8명의 선수만을 명단에 등록했는데, 이 중 39세의 구단 직원은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징계위원회는 성명에서 “피아첸차가 정직과 올바름이라는 원칙을 뒤집고 짓밟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러한 행위는 스포츠 경기의 본질에 대한 모욕”이라며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경기에 내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시즌 4번째 몰수패를 기록한 피아첸차는 리그 규정에 따라 퇴출당했고, 구단에는 3만 유로(약 3826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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