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파 교체 거부 지켜본 무리뉴, "나도 그런 적은 없었는데..."

케파 아리사발라(24, 첼시)의 교체 거부 사태를 지켜본 주제 무리뉴 감독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첼시의 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케파는 25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19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결승을 마친 뒤 도마에 올랐다. 경기 도중 벤치의 골키퍼 교체 지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서 케파는 교체를 지시한 벤치를 향해 두 팔을 들며 불쾌함을 내비쳤고, 끝까지 교체 아웃을 거부했다. 결국 그라운드에 나설 준비를 하던 카바예로는 다시 벤치로 돌아가야 했다. 케파의 돌발 행동에 코칭스태프는 물론이며, 팀 동료와 심판까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스페인 'DAZN'에서 해설위원로 활약 중인 무리뉴 감독은 25일 이와 같은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운 좋게도 나는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면서 "그의 개성과 자신감을 보여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승부차기에서 팀을 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 말이다. 나는 이런 선수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케파의 편에 서는 듯 했지만, 이내 케파의 행동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사리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었단 생각이다. "케파가 감독 및 코치, 그밖에 모든 사람들을 아주 취약한 상황에 처하게 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출전 준비를 하고 있던 팀 동료를 포함해서 말이다"라고 말한 무리뉴 감독은 "카바예로는 결국 투입되지 않았다. 이것은 나를 슬프게 했다.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케파의 행동은 분명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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