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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선수들은 최선 다했다! 이제는 누구 차례?

마법사 0 542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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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승리만큼이나 대표팀 역사에 남을 시원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꽂았던 김종규(사진=점프볼)  


승패가 영향을 주는 경기가 아니었지만, 국가대표팀은 그 어느 때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경기했다. 레바논을 상대로는 한때 10점차(27-37)로 끌려 다녔지만 기어이 추격해 역전승을 거두었다. 2017년 11월부터 시작된 기나긴 예선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김상식 감독-조상현 코치고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수확도 있었고 기대도 갖게 된 행보였다. 


정효근의 발견 … 그리고 희망 준 장신화


12월까지 정효근(201cm)이 뛴 월드컵 예선 경기는 5경기. 출전시간은 평균 5.4분이었다. 약체 홍콩 전에서 16분을 뛴 게 가장 길었고 레바논과의 첫 대결은 코트를 밟지 못했다.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았고, 보여줄 시간도 부족했다. 이번 두 경기에서는 모두 19분을 뛰며 다양한 색깔을 보여줬다. 본래 기대했던 수비 외에 2대2 플레이, 외곽 득점 등으로 윤활유 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라건아에게 내주는 패스가 대단히 좋았다. 애초 아마추어 시절부터 잘 해왔던 부분에 경험치가 더해지면서 더 깔끔해진 느낌이다. 시리아 전에서는 개인 공격을 주저한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레바논 전에서는 거리낌 없이 슛을 시도했고 이 역시 3점슛 2개 성공으로 연결됐다. 덕분에 한국은 2쿼터에 7점차(30-37), 그리고 5점차(35-40)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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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을 비롯한 젊은 포워드들의 약진 덕분에 앞으로 포워드 경쟁이 더 흥미로워졌다. (사진=점프볼)  


이번 대표팀은 장신 포워드들이 많이 발탁됐고, 두 경기를 통해 발탁된 이유를 검증받았다. 


김상식 감독은 3쿼터에 가드 김시래에, 최진수(202cm)-양홍석(195cm)-김종규(206cm)-라건아(199.2cm)로 라인업을 꾸렸다. 굉장한 높이였다. 이들 모두 기동력을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각자가 가진 각기 다른 장점으로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을 빛나게 했다. 시즌 중이었기에 체력적으로는 지쳐있었을지 몰라도, 경기체력이나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있었다는 점도 경기운영을 도왔다. 


레바논전에서는 다소 아쉬웠지만 안영준(196cm)은 시리아전 1쿼터에서 초반 기세를 잡는데 힘을 보탰고, 198cm의 임동섭은 레바논전에서 중요할 때마다 3점슛을 터트리고, 볼 없는 움직임으로 수비를 반응시켰다. 이승현(197cm)의 스크린 서비스도 명불허전이었다.


리바운드나 스코어러의 볼 없는 움직임을 종종 미스한 것은 옥에 티. 그러나 후반전에는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 덕분에 세컨 찬스 기회를 얻었고 이는 대표팀이 달아나는데 큰 힘이 됐다. 4쿼터 종료 2분 20초전, 박찬희가 걷어낸 공격 리바운드 덕분에 임동섭의 3점슛이 터졌고, 점수차는 3점차(80-83)까지 좁혀질 수 있었다. 


김상식 감독은 레바논전 이후 “가능성보다는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지켜보겠다”고 했다. 월드컵 로스터에 몇 명이나 포함될지는 모르나, 이러한 장신 라인업이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전술적으로 서로 더 녹아든다면 경기력 또한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포워드 포지션뿐 아니라 가드 자원에서도 건강한 김선형과 이대성이 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굉장히 많다. (그런 면에서 2미터 유망주 송교창이 끝내 검증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아쉽다. 부상이 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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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5명의 선수가 거쳐간 월드컵 예선 대표팀. 그들의 긴 여정이 막을 내렸다. (사진=점프볼)  


존스컵으로 퉁치지 말라 


△ 2019년 FIBA 월드컵 출전팀 

아시아/오세아니아= 중국(개최국), 호주, 뉴질랜드, 한국, 일본, 요르단, 필리핀, 이란

아프리카= 튀니지, 나이지리아, 앙골라, 세네갈, 아이보리 코스트

유럽= 그리스, 독일, 체코, 리투아니아, 스페인, 프랑스, 터키,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세르비아

아메리카= 미국,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캐나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32개팀을 가리는 예선 일정이 마무리 됐다. 8개 도시에서 열리니까 한 조당 4팀씩 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편성은 나오지 않았다. 3월 16일 중국 심천에서 추첨식을 갖는다. 그러나 어느 팀과 맞붙든 우리는 약체 그룹이다. 한국의 현재 FIBA 랭킹은 32위다. 우리보다 랭킹이 낮은 팀은 앙골라(32위), 나이지리아(33위), 뉴질랜드(38위), 세네갈(39위), 일본(47위), 요르단(49위), 튀니지(51위), 아이보리 코스트(68위) 등이 있다. 하지만 FIBA 랭킹을 떠나 맞붙었을 때 ‘반드시 이긴다’고 자신할 만한 팀이 얼마 되지 않는다.


심지어 일본하고 붙어도 이긴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비시즌에 열리는 만큼 일본은 NBA에 진출해있는 유타 와타나베와 곤자가 대학의 루이 하치무라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NBA 서머리그 일정과도 겹치지 않는다. 이렇게 정예멤버가 나온다면 한국이 열세다. 열세라는 것은, 그만큼 제일 준비를 많이 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미다. 


승리 가능성을 따지기에 앞서, 경험을 제대로 할 수 있고 후배들에게도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 그 준비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겠지만, 우선은 그 준비를 할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협회의 몫이다.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스페인 월드컵이 열린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집중하는 부분이 컸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월드컵 대회 하나뿐이다. (또, 올해 월드컵은 한국농구가 세계무대를 경험해볼 몇 안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이탈리아에서 열리지만, 이전 대회 하위권 4팀은 출전 불가능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올해 우리 대학농구대표팀은 출전가능성이 희박해졌다. 2017년 대회에서 한국은 24개팀 중 21위였다.)


많은 나라들이 전지훈련을 계획하거나 해외에서 열리는 비공식 친선 대회에 출전할 것이다. 2014년 FIBA 월드컵이 열릴 당시에는 스페인을 기점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친선 토너먼트가 열렸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열리므로, 개최지로 선정된 중국내 8개 도시 와 대만, 필리핀, 일본 등에서 여러 대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도 1~2개 대회에는 출전해서 경험해봐야 수준을 미리 알 수 있다. 


2008년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했던 남자농구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패배에도 불구 박수를 받은 몇 안 되는 팀이었다. 캐나다,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고군분투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와 슬로베니아에는 NBA와 유럽명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었다. 당시 팀을 이끈 김남기 감독은 “조금 더 일찍 유럽에서 2~3경기 정도 유럽팀과 평가전을 가져봤으면 좋았을 거 같다”며 경험해보지 못한 시행착오를 아쉬워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10년 사이 세계 농구는 더 발전했다. 변방에서 유튜브와 인터넷로만 느낀 발전 속도, 그 이상일 것이다. 진천에서 상무나 국내 프로팀과 100번 붙어봐야 월드컵 준비에는 도움이 안 된다. 레바논 가드 와엘 아라지(24세, 193cm)는 ‘중동의 드라기치’라 불릴 정도로 기량도 출중했고, 레바논 내에서는 NBA 진출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끝내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낙방’은 곧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정도 선수가 한국을 상대로는 19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피드나 힘에서 차이가 있었다. 유럽 국가에는 아라지 이상의 기량과 경험을 가진 가드들이 많다. 붙어보지 않으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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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은 내용과 결과, 흥행 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은 매우 드문 경기였다. (사진=점프볼)  


이 부분은 존스컵만으로 해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올해 윌리엄 존스컵은 7월 20일부터 7월 28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데, 존스컵에 나서더라도 월드컵까지는 한 달간 텀이 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유럽 및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 팀들이 많이 나올만한 대회를 찾아봐야 한다. 대회가 없을 수가 없다. 유럽 국가 중 월드컵을 탈락한 나라들조차 여름에는 1.5군을 소집해 비공식 친선전을 갖곤 한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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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미국과 리투아니아 등 강팀들이 서울을 찾았다. (사진=점프볼)  


KBL과 합작해 한국에서 2~3팀이 출전하는 미니 토너먼트를 직접 개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2006년 일본 세계선수권대회 당시에도 한국에서 《월드 바스켓볼 클래식》이 개최되어 미국,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터키 등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지리적으로도 멀지 않아 이들 모두 한국에 들렀다 가는 것을 불편해하지 않았다. 뉴질랜드를 초청해 가진 홈&어웨이 친선전 역시 잠실학생체육관을 뜨겁게 달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전 경기(12경기)를 평균 25분 이상씩 소화한 이정현(KCC)과 박찬희(11경기), 라건아와 이승현(각 10경기) 등부터 데뷔전을 치른 작은 이정현(연세대)까지 2017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예선에 출전한 선수는 모두 25명이었다. 


선수들은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월드컵 예선을 치렀다. 프로팀들도 일정을 양보했고, 선수들의 편안한 이동을 돕기 위해 항공권에 있어서도 지출을 감수했다. 무엇보다 선수들도 시즌 중 차출을 감수해가며 장거리 비행을 다녔다. 그 중에는 부상을 안고 뛴 선수도 있었고, 다녀와서 부상이 도져 결장한 선수도 있다. 그런데도 대표팀을 물으면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자리”라고 말한다. 


그렇게 노력해서 따낸 월드컵 티켓을 어른들의 준비소홀로 인해 허망하게 날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세계무대를 준비하게 된 코칭스태프에 대한 제대로 된 대우가 먼저이며, 전문화된 스카우트, 납득할 수 있는 훈련 지원 등 월드컵에 나가는 팀에 걸맞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방열 회장이 협회 회장으로 출마할 당시 그는 전임집행부의 무책임함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전임집행부 아래 운영된 대표팀도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최소 중국 평가전 정도는 다녀왔다. 어렵게 나간 대회에서 스스로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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