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농구 토너먼트, 지난해 광고 수익 메이저리그보다 많아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가 유력시되는 듀크 대학의 자이온 윌리엄슨. AP연합뉴스
흔히 ‘3월의 광란’으로 불리며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64강 토너먼트의 지난해 광고 수익이 미국프로농구(NBA)는 물론,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광고 수익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4일 “지난해 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의 전국 TV 광고 수입이 13억2000만달러(약 1조4968억원) 정도로 추산됐다”며 “2014년 이후 해마다 3~5%씩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13억2000만달러는 지난해 NBA 플레이오프 광고 수익(9억7000만달러)보다도 많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광고 수익(4억6800만달러)와는 약 3배 차이가 난다. 오직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광고 수익(16억8000만달러)만이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보다 많은 광고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창 진행중인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는 매년 3월 열린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은 물론 TV로 경기를 지켜봐 ‘3월의 광란’이라고 불린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스포츠 이벤트로, 2017년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이벤트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전체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올해도 세계 180개국에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TV 중계를 통해 시청할 것이다. 경기장을 직접 찾는 사람이 8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통계도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64강 토너먼트에 모이는 베팅 금액은 총 85억달러(약 9조6390억원)에 달하며, 일반 근로자들이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를 시청하는데 소비하는 시간은 평균 6시간, 이로 인한 기업 손실액은 총 40억달러(약 4조536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한편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는 매년 이변이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톱시드를 받은 버지니아대가 1회전에서 16번 시드 메릴랜드대 볼티모어 카운티 캠퍼스에 패해 역사상 처음으로 1회전 탈락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올해 결승전은 4월9일 미국 미니애폴리스 US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