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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의 타임머신] 만났다 하면 불붙었던 LG·KT, 정점 찍은 '파스코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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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12년 전, LG와 KTF(현 KT)의 뜨거웠던 플레이오프를 기억하는가. 아마 많은 이들은 ‘퍼비스 파스코’라는 이름을 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2006-2007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창원 LG와 3위를 차지한 부산 KTF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대면했다. 마지막까지 2위에 오르기 위한 대혈전을 펼친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첫 번째 맞대결은 초접전 끝에 KTF가 82-79 승리를 따냈다. 경기 내내 팽팽하게 맞섰지만, 경기 종료 4분 45초, 파스코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전세가 기울었다. 

두 번째 맞대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등했던 승부는 4쿼터 중반 파스코의 퇴장 이후 급격히 기울었고, KTF는 창원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부산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3차전에서 벌어졌다. KTF는 2차전 당시 애런 맥기가 5반칙 퇴장 선언 후, 황순팔 심판을 배로 밀었고 결국 3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필립 리치 홀로 찰스 민렌드와 파스코를 막아야만 했던 것이다. 

LG의 입장에선 천운이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부산 반격을 위한 최고의 시나리오가 쓰여진 것이었다. 하지만 LG 역시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된다. 

KTF는 3차전 내내 파스코에 대한 수비를 거칠게 가져갔다. 정규리그 자유투 성공률 40.5%의 파스코는 KTF의 집중 표적이 됐고 결국 거친 수비를 참지 못하고 큰일을 벌이게 된다. 
 


1쿼터 3분 12초, 이미 4번의 파울을 얻어낸(?) 파스코는 장영재에게 5번째 파울을 당했다. 한 눈으로 봐도 도발성 짙은 거친 파울이었다. 결국 두 선수 간의 신경전이 펼쳐졌고, 욕설을 들은 파스코는 장영재를 밀치며 곧바로 퇴장을 선언 받았다. 파스코는 이후 퇴장 조치를 내린 최한철 심판을 넘어뜨렸고 이후 코트를 떠나야 했다. 

한 농구 관계자는 “파스코는 이미 정규리그 때도 키마니 프랜드와 주먹다짐을 벌일 정도로 문제를 많이 일으켰다. 코트 밖에선 순하다가도 경기에 몰두하면 곧바로 다혈질의 성격을 감추지 못하더라. 그리고 당시 식스맨으로 뛰던 국내선수들이 어떻게든 외국선수들을 막기 위해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감정이 계속 쌓이게 되고 터지게 된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3차전 후, LG는 어떤 경우에서든 코트 내 폭행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파스코를 퇴단시켰다. 이후 KBL 역시 LG의 퇴단 발표 직후, 긴급 재정위원회를 열어 파스코를 영구제명했고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KBL 최초의 영구제명된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장영재는 1경기 출전 정지 및 5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이때를 회상한 손종오 LG 사무국장은 “파스코는 코트 밖에선 신사였다. 아쉬운 건 코트 내에서 다혈질의 성격을 감추지 못한 것인데 여러 스트레스가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워낙 사건, 사고가 많았던 시즌이기도 했다. 아쉽게도 파스코를 보낸 우리는 KTF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LG는 파스코가 떠난 후, 뒷심을 발휘해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맥기가 돌아온 KTF에 4차전을 내주며 결국 4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박도경 LG 홍보차장은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정규리그 2위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무대를 밟지 못했다. 파스코의 실력에 대해선 의심이 없었지만, 상대의 집중견제를 이겨내지 못했다”며 “인성적인 면에서 절대 나쁜 선수가 아니었다. 코트 안에서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심성이 나쁜 친구는 아니었다.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파스코는 한국무대를 떠난 후, 이탈리아와 스페인, 터키, 폴란드, 칠레를 전전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2014-2015시즌 칠레에서의 생활을 끝으로 프로 커리어는 더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12년 전의 혈투와는 달리 2018-2019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LG와 KT는 매 경기마다 명승부를 펼치며 팬들을 환호케 하고 있다. 각각 4년, 5년을 기다린 그들의 뜨거운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LG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KT의 ‘부산 대반격’이 펼쳐지면서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운명의 4차전을 맞이할 예정이다. 

# 사진_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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