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판정이 가른 연장전 1점차 패배에 '부글부글'

미네소타전 도중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네소타 원정에서 판정 논란 끝에 1점 차로 패했다.

감독과 선수들은 일제히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센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130-131로 패했다. 

스테픈 커리가 3점 슛을 11개나 꽂아 넣는 등 37점을 올렸음에도 후반에 미네소타에 따라잡힌 후 연장에서 칼 앤서니 타운스의 종료 직전 자유투로 얻어맞은 석패였다.

논란을 일으킨 판정은 연장전 후반 접전 상황에 잇따라 나왔다.

연장 종료 직전 골든스테이트가 127-130으로 뒤진 상황에서 케빈 듀랜트가 인바운드 패스를 받아 던진 3점 슛이 림을 통과했다. 

심판은 그러나 슛 동작 이전에 미네소타의 반칙이 있었다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경기 후 판정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커 감독은 "리플레이를 봤는데 듀랜트가 공을 잡고 바로 던졌다. 4점 플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공을 잡고 슛을 던져서 파울을 얻으면 NBA뿐만 아니라 어느 리그에서도 득점이 인정되고 추가 자유투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스테픈 커리[USA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경기 중에도 선수들이 항의의 뜻을 분명히 했다.

듀랜트의 3점 슛이 무효가 된 뒤 커리가 어려운 3점 슛을 꽂아 넣어 동점을 만들자 커리와 듀랜트를 포함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주심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세리머니를 했다.

130-130 동점인 채 종료 0.5초를 남긴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논란의 판정이 나왔다.

타운스가 공을 잡을 때 심판은 듀랜트의 반칙을 지적했고, 듀랜트의 행동에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다시 끓어 올랐다. 

경기 후 듀랜트는 판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제재금을 의식한 듯 "판정에 대해선 그만 말하게 해달라"면서도 "모두 경기를 봤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역시 판정에 불만을 표시한 커리는 어느 판정이 가장 나빴느냐는 질문에 "오늘 밤의 MVP에게 물어보라"며 심판의 이름을 꺼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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