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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바울의 업어치기, 수백 번 손톱 빠져 완성했다

비노 0 983 0 0


유도 국가대표 에이스 안바울(24·남양주시청)을 경기장 밖에서 보면 운동선수라고 알아차리기 힘들다.

키 169㎝, 평소 몸무게 70㎏으로 왜소한 체격을 가진 데다, 피부가 뽀얗고 순한 인상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손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손가락 마디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두껍고 피부는 거칠게 갈라져 있다.

특히 성한 손톱이 없다.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안바울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반쯤 사라져있었다.

그는 "며칠 전에 뽑혔다. 흔한 일"이라며 별일 아니라는 듯 웃어넘겼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뒤 셀 수 없을 만큼 손톱이 뽑혔다고 한다.

손톱이 뽑힐 때마다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지만, 훈련을 멈출 순 없었다. 손톱이 없어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땐 평소보다 더 많은 붕대를 손가락에 감고 훈련에 임했다.

그래서 완성된 게 안바울의 필살기 '업어치기'다.

은메달을 목에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5경기 중 3경기를 업어치기로 승리했다.

그는 "아직도 손톱이 빠지면 아프다"라며 "그러나 리우올림픽 때 못 딴 금메달을 떠올리면 더욱 열심히 훈련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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