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도 상승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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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02.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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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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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실거래가격 통계에서도 서울 부동산 가격의 상승 추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잠정치)은 0.99%로 8월(1.79%)보다 0.8%포인트 줄었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02% 떨어졌다. 실거래가지수는 계약 후 신고 완료된 거래 금액만 집계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통계로 평가받는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도 8월 2.46%에서 9월 1.64%로 축소됐고, 수도권(2%)과 지방(1.25%) 역시 9월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0.5~1%포인트가량 줄었다.

다세대·연립 등 빌라의 9월 실거래가지수 상승률도 서울 기준 0.01%로 전월(0.68%) 대비 크게 줄었다. 다만,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전용 60㎡ 이하 소형이 0.33% 올랐고 60㎡ 초과는 0.19%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낡고 좁은 빌라는 재개발 등 호재를 노리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집값 선행 지표로 통하는 미분양 주택은 매달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3842가구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7월부터 3개월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18년 9월(6만596가구)과 비교하면 3년 사이 77% 급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 집값 하락기엔 미분양 급증이 신호탄 역할을 했는데, 최근 통계에선 집값 하락 신호를 감지하기 어렵다”며 “단기간 입주 가능한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게 집값 안정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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