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세계 10번째 軍 전용위성 보유국…전파 교란에도 안전

입력
수정2020.07.21. 오후 10:31
기사원문
지형철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시간으로 오늘(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위성 아나시스 2호 입니다.

한국군 최초의 군사전용 통신위성인데요.

군사전용 위성에는 통신 위성 외에도 우주궤도에서 정밀 촬영으로 적의 동태를 감시하는 정찰 위성이 있고.. 또,미사일에서 나오는 불꽃을 발사 순간부터 감지하는 조기경보 위성이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9개 나라가 군사전용 위성을 갖고 있고 대부분 핵이나 항공모함을 보유한 군사 강국들인데, 한국은 이번에 10번째 보유국이 된 것입니다.

군사전용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는 건 어떤 의미를 갖는 걸까요?

지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발사 준비를 마치고 우뚝 솟아 있는 로켓.

위성 탑재부에 태극 마크가 선명합니다.

["3, 2, 1, 0, 점화, 발사!"]

발사 2분 40초 뒤 1단 로켓이 분리되고, 발사 1시간 50분 만에 지상 관제소와 교신에 성공합니다.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전용 통신 위성 아나시스 2호입니다.

검증을 거쳐 올해 말 우리 군이 인수하면 내년부터 군의 작전 능력은 크게 향상됩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전용통신위성이 없어 민간위성 무궁화 5호의 일부를 이용했습니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부대원 헬멧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이 위성을 통해 국내로 실시간 전송됐습니다.

["올라가 올라가."]

하지만 무궁화 5호의 전송용량이 부족해 외국 위성까지 빌려야 했고 이마저 영상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아나시스 2호가 운용되면 전송 능력이 2배 이상 향상되고 적의 전파 교란이나 도·감청에도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게다가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있고 사각지대도 적어 위성 단말기를 이용한 원활한 작전이 가능해집니다.

[장희선/방위사업청 대변인 : "국내 연구·개발한 지상 단말기 시험 ·평가를 지원한 후 연내에 운용할 예정입니다. 군 단독 운용 가능한 상시적 그리고 안정적 통신망을 군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은 미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오는 2022년부터는 정찰 위성을, 2030년부터는 조기 경보 위성도 확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지훈 한종헌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 우리 동네 무슨 일이? KBS지역뉴스

▶ 더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원하시면 KBS뉴스 구독!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