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먹고 제주여행' 서울 확진자에 제주 3명 동시 확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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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7.17. 오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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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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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거주 가족 2명·인근 사우나 직원 1명
기침·오한에 약 먹고 이튿날 서울行…접촉자 20명+α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이 서 있다.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해열제를 먹으며 5박6일간 제주여행을 한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20번 환자와 접촉한 제주도민 3명이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7시쯤 서울 광진구 20번 환자 A씨(70대·여·구의3동)의 제주시 한림읍 거주 가족 2명과 A씨를 응대했던 제주시 한림읍 해빈사우나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파악된 A씨의 도내 접촉자는 총 20명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을 제외한 17명 가운데 5명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2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검사 결과는 17일 오전 2시 이후 순차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40분쯤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121편을 타고 같은 날 오후 3시3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총 몇 명과 접촉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다행히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 도착한 A씨는 곧바로 마중나온 가족과 함께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찻집 정다운사랑방을 방문한 뒤 인근의 가족 자택으로 귀가했다.

해열제를 먹으며 5박6일간 제주여행을 한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20번 환자가 입원 중인 서울의료원. /© News1 DB

이튿날인 10일 오전 7시 A씨는 가족과 함께 제주시 한림읍 해빈사우나에서 두 시간 가량 머물렀고, 정다운사랑방을 들른 뒤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11일과 12일에도 같은 시간대에 같은 동선을 보였다. 모두 가족과 함께였다. 이 밖의 별도 외출은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증상은 이 때부터 나타났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6일 역학조사 과정에서 "11일부터 오한과 기침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그럼에도 A씨는 13일에도 가족과 오전 6시30분부터 두 시간 가량 해빈사우나에서 머문 뒤 정다운사랑방을 찾았다.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5분까지는 인근 흑돈본가에서 식사도 했다. 특히 이날 A씨는 가족이 사다준 해열제를 복용하기도 했다.

현장 CCTV 확인 결과 A씨는 현재까지 밝혀진 동선과 관련해서는 가족 차량을 타고 이동했으나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씨는 14일 오전 11시40분쯤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112편을 타고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다행히 마스크는 착용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접촉한 사람들도 현재 도가 확인하고 있다.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16일 오전 6시로, 현재 A씨는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항공편 접촉자를 추가로 파악하고 있고, 각 동선에 대한 상세 방문 시간 등도 확인하고 있다"며 "A씨가 머물렀던 장소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경우 신속하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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